십 년 넘게 쓴 Skitch 대신 DrawMark 를 만든 이유
2012년 무렵부터 써 온 Skitch 가 요즘 맥에서 자주 말썽이다. 그 일을 대신할 도구를 직접 만들었다. 무엇이 불편했고, 무엇을 가져왔는지.
맥을 쓰기 시작한 게 2012년 무렵이었을 것이다. 맥에는 여러 가지 편리한 도구가 많아서 사용하는 게 즐거웠고, 그쯤에 Skitch 라는 앱을 발견하여 유용하게 사용했었다.
화면을 찍고 화살표 하나 긋고 글자 몇 자 얹어서 보낸다. 블로그에 글을 쓸 때나, 친구에게 무언가를 설명할 때나, 리포트를 쓸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다. 말로 표현하기 까다로운 설명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었다.
그런데 그 도구가 요즘 맥에서 자주 말썽이다. 유지보수가 잘 안 되는 모양인지 느려졌고 버그가 많다.
정리해 보니 세 가지였다.
- 느리고 버그가 많다.
- Evernote 와 묶여 있다. 이미지에 화살표 하나 긋는 일에 노트 서비스가 따라온다.
- 화면이 지금의 맥과 어울리지 않는다.
내가 원한 건 Skitch 가 하던 바로 그 일을 그만큼 가볍게 하는 것에 더해, 더 안정적이고 빠르며 많은 기능을 갖춘 도구였다.
무엇을 만들었나
DrawMark 는 스크린샷이나 사진에 화살표·글자·번호를 얹어 설명용 이미지를 만드는 도구다.
손에 익은 건 그대로 가져왔다. 꼬리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화살표, 기호 도장, 이미지 밖에 그리면 알아서 넓어지는 캔버스. Skitch 를 쓰던 손이 헤매지 않았으면 했다.
웹에서 주소만 열면 바로 쓰고 맥·윈도·리눅스 앱으로도 받을 수 있다. 만든 이미지는 복사해서 대화창에 바로 붙일 수도 있다.
이름
처음 이름은 showNtell 이었다. Show and Tell 은 아이들이 아끼는 물건을 가져와 보여주며 설명하는 발표 활동이다. 아이들도 쉽게 남에게 뭔가를 설명할 때 쓸 만한 도구가 되길 바라서 지었지만.. 이름이 별로라는 피드백을 받아 바꾸게 되었다.
이튿날 새벽 DrawMark 로 바꾸었다. 이름은 바뀌었어도 붙여 둔 문장 「가리키고, 설명하고, 공유하세요」에 처음 뜻이 남아 있다.
지금
만드는 동안 고칠 곳도 이 도구로 짚어 가며 사용했고, 바로 실무에도 사용해 보았다. 역시 이런 도구는 사용 방법이 단순한 게 제일이다.
동료나 AI와의 소통이 더 빨라지고, 편해졌고 오해가 줄었다.
이렇게 여러 불편들을 새로운 도구로 해결해 나가는 것은 역시 즐겁다. 사람들이 좋아해주려나?
DrawMark 는 여기에서 쓸 수 있다.